서울 찾은 지방 환아, 3년간 6만9500여명 '육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 소재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입원환자 가운데 서울 외 지역에서 온 환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발표한 보건복지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입원 환자'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서울 소재 3곳의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입원 환자 11만 6000여 명 가운데, 59.5%가 서울 외 지역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 지역이나 주변 지역에 마땅한 어린이 전문 진료 의료기관이 없어 서울을 찾은 어린이 환자가 3년간 6만 9500여명에 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9.02 kilroy023@newspim.com |
서울과 달리 지역 센터의 경우, 대부분 센터가 소재한 권역의 환자들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원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에 설치된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모두 권역 내 환자가 입원환자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권역 외 입원환자 비율은 4~5% 수준이었다.
공공진료센터는 어린이, 호흡기, 노인 분야 등을 비롯해 수익성이 낮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지역별 공급격차가 큰 의료분야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을 지정해시설비와 장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2017년부터 3년간 1기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현재 2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어린이 공공진료센터의 경우, 기존 1기 7개 센터에 더해 삼성서울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3개소가 추가 지정됐다.
김성주 의원은 "지역의 중증 어린이 환자들이 서울을 찾지 않고 거주 지역에서도 충분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각 지역 센터가 권역 환자 수용 효과를 충분히 보여준 만큼 어린이 전문 공공진료센터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보다 확대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향후 중증 어린이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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