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개된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차기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37%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이기 때문에 차기 대법관을 지명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12%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79%는 다음 대법관을 대선 승자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고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여론조사 참여자의 71%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 중 49%는 차기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이 떠난 공석을 채워야 한다고 답했으며 31%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진보주의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어린시절을 보낸 뉴욕시 브루클린 주택 앞에 시민들의 임시 추모장소를 만들었다. 2020.09.22 gong@newspim.com |
지난 18일 긴즈버그 대법관은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대선을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은 미국 정치권에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긴즈버그 대법관 생존 당시 5 대 4였던 보수 대 진보 구도를 새로운 보수 성향 대법관 임명을 통해 6 대 3으로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탄핵을 통해서라도 이를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자신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 차기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을 임명하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 직후 후임 물색에 나섰다. 현재 낙태 반대를 강하게 옹호하는 에이미 코니 배럿 시카고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가 유력한 지명자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 후보를 인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26일께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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