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의 후임 임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잇따라 반발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리사 머코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을 임명하려는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메인)도 전날 11월 대선에 승리한 측이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을 지명하고 임명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현재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중 2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지명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에서 투표로 인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 상원 의석은 총 100석으로 현재 공화당 의원은 53명이다.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늘어날 경우 11월 대선 이전에 후임 대법관 임명을 강행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긴즈버그 대법관의 공석을 메울 여성 대법관 후보를 지체없이 지명할 예정이라면서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와 관련, 후임 대법관 임명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에 넘겨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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