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백신 출시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아웃퍼폼하
경기순환주와 방어주는 평균적으로 비슷한 지속시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투자 면에서 가치주가 경기순환주 보다 훨씬 낫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노트에서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확인될 때 경기순환주들이 아웃퍼폼할 것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된 견해이지만 백신에 대한 전망과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경기순환주 보다 가치주가 전술적으로 더 낫다고 시사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기존 40%에서 70%로 오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기간 동안 가치주의 상승률이 경기순환주에 비해 3%포인트(p) 더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가치주의 현금흐름은 단기적이기 때문에 백신 출시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아웃퍼폼하는, 반면 경기순환주와 방어주는 평균적으로 비슷한 현금흐름 지속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가치주는 지난 수년 동안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언더퍼폼)했고, 2016년 말 이후 러셀 1000 가치지수는 약 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술주가 일부 후퇴하면서 이번 달은 가치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은 식품, 음료, 담배 부문이 백신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재료나 자본재와 같은 전통적인 순환주 역시 상관관계가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반도체, 소매업은 백신 낙관론과 마이너스(-)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