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상당수 '내년 2~3분기 공급' CDC 국장에 동의"
"미국인 전체 접종 가능 물량은 내년 후반 돼서야 가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건 전문가 대다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미국 내 대중적인 공급이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은 언제 사용이 가능한가?'라는 해설 기사에서 이렇게 전하고, 전문가 상당수가 전날 그 시점을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로 제시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관련 기사에서 백신의 '대중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의 정의'와 '미국인 전체 대상 공급 물량의 완비 시점', '최초 접종 대상', '최초 출시 기업' 등 백신을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풀이했다. 아래는 해당 보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 대중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란?
우선 통신은 대중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의 정의에 대해 "백신 접종을 원하는 미국인 모두가 백신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소수의 개발 기업이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선 미국인 전체의 최소 70%(약 3억3000만명)가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비율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의 감염도 함께 예방될 수 있다.
◆ 공급 물량 완비 시점은?
로이터는 미국인 전체가 접종받을 수 있는 물량은 내년 후반이 돼서야 준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 대부분은 1인당 2회의 접종을 받아야 한다. 미국 CDC는 연내 승인이 예상되는 첫 두 기업의 백신 물량으로 3500만~4500만회분을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전 세계적으로 공급될 1억회분의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는 내년 초부터 5억~10억회분을 제조할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르면 10월 안에 최대 3억회분의 시험용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 초기 접종 대상은?
통신은 백신 최초 접종 대상은 감염 위험이 큰 사람들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 CDC는 초기 접종은 의료 종사자와 필수 근로자 등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들의 백신 접종 가능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아직 최종 임상시험에서 아이들이 피험자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는 임상 참가자 모집 가능 연령에 16세도 포함하기 위한 관련 신청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했다.
◆ 백신 최초 출시 기업은?
로이터는 백신 최초 출시 기업으로 화이자와 모더나를 우선 언급했다. 화이자는 10월 안에 백신의 효능을 입증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그 시점을 11월까지로 제시했다.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규제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이나 정상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개발 회사들은 승인을 염두에 두고 이미 백신 후보물질의 생산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 국방부와 CDC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면 24시간 안에 배포를 시작할 계획이다.
화이자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 개발 회사들은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에 적어도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개발 기업에는 이들뿐 아니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공동 개발 중인 사노피도 있다. 사노피는 개발 물질의 내년 승인이 가능하다고 봤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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