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中에 면죄부 주면 안돼…미·일과 책임 물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구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 주도의 중국산 코로나 백신 (시노팜) 수입 검토를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2시 현재 1만여 명이 동의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시노팜, 캔시노, 시노백 등이 각각 개발 중이며, 현재 이들 모두 3상 실험에 돌입한 상태다. 청원인은 이 중 시노팜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2020.09.20 noh@newspim.com |
청원인은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중국산 '우한폐렴' 백신 그중에서 3상이 진행되고 있는 시노팜의 효능이 좋다며 수입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봤다"고 했다.
이에 앞서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15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중국 시노팜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서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백신 효과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이 적합하다 판단되면 협의채널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청원인은 아울러 '코로나19 우한 조작설'을 제기한 홍콩 출신 옌리멍 박사의 주장을 되짚으며 "박사의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바이러스는 우한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옌리멍 박사가 틀렸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서 옌리멍 박사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있는 와중에 우리 정부가 나서서 중국의 백신을 수입해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바이러스 자체가 우한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발생된 것이라면, 중국의 바이러스를 우리 정부가 수입해 그들에게 면죄부를 줘야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우방들과 함께 그들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시노팜이 개발 중인 백신이 이미 수십만 명에게 접종된 가운데 부작용 사례는 없었고,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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