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가 나온 가운데, 재감염 의심환자의 1,2차 감염 당시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감염 사례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 미국 CDC]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국내 첫 재감염 의심환자는 20대 여성으로 서울지역 거주자다.

그는 1차 입원 당시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바이러스 PCR 검사를 두 차례 진행한 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후 2차 입원 때도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1차 확진 때보다 증상은 더 미약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연구자들의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1차 입원 때는 V그룹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차 입원 때는 GH그룹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서 유행한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지난 4월 초까지는 S, V 그룹이었다가 5월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 발생 이후 GH그룹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염기서열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번 재감염 의심환자는 국내서 유행한 V그룹, GH그룹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모두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2~3월에 S, V 클레이드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다가 3월 이후 G그룹에 대한 바이러스가 유입됐다. (재감염 의심사례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아직까지 신종 바이러스에 어떤 변이가 일어나고 그러한 변이가 재감염이나 면역, 항체 형성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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