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아일랜드가 예술가들에게 주당 325유로(약 55만5000원)의 기본소득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달치로 환산하면 22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예술가들이 생계 문제로 고통받지 않으면서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BBC는 "아일랜드의 예술 분야 기본소득(BIA)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패트릭 오도노반 아일랜드 문화장관은 이 같은 프로젝트 공식 출범을 발표하면서 "아일랜드가 예술가 지원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예술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경력을 지속 가능하게 해주고, 예술 분야에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기여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오는 5월 신청을 받은 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지원 대상자 2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도노반 장관은 "이번에 지원금을 받는 대상자는 3년 후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향후 지원 대상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청 당시 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고 ▲ 전문 예술가로서 전문적인 창작 활동을 하고 있어야 하며 ▲창작 활동의 주된 기반이 아일랜드이어야 한다.
아일랜드는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했던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을 상대로 기본소득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2000명 모집에 8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정부의 평가 결과 이 사업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도노반 장관은 "시범 사업에 투입한 1 유로 당 1.39 유로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며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 사업을 통해 소득 불안정성이 만연한 아일랜드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기본소득) 제도가 그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