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지난 5월·여름휴가 당시 유행 잊지 말아달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국내 신규 확진자가 7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이중 국내 발생은 55명으로 서울이 21명, 경기가 18명, 인천이 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40명이 발생했다.
21일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통신판매업인 케이티원큐에서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는 8명, 가족 및 지인은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집단감염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도 이어졌다.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619명이 됐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확진돼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됐으며, 강남구 대우디오빌은 과거 확진자 중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10명이 재분류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이 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규모는 적었지만 산발 감염이 이어졌다.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4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동아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12명이 됐으며, 북구 식당과 관련해 접촉자 중 5명이 확진되고 5명이 경남 김해 인테리어업체 가가하우징과 연관성이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산발적 감염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음 주 추석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명절 이후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지 않도록 전국 단위의 이동을 줄이고 고령의 부모, 친지와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지난 5월과 7~8월 여름휴가 때 여행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유행이 증폭된 경험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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