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하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UAE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3국의 관계 정상화 합의를 담은 '에이브러햄 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스라엘이 다른 중동 국가들과 관계 정상화를 이룬 것은 지난 1979년과 1994년 각각 이집트, 요르단과 평화 협정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3국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스라엘-UAE-바레인의 관계 정상화 서명식이 진행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16 mj72284@newspim.com |
네타냐후 총리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5~6개 국가가 빠르게 동참하는 것을 볼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논의를 벌이고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바꾸기 위해 오늘 오후 이곳에 서 있다"라면서 이날 이후 3개 국가가 함께 할 것이며 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알나흐얀 외무장관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UAE가 완전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약 한 달 후 바레인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자신의 대표 외교 성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9일 노르웨이의 우파 정치인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정을 중재해 지역 안정과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2021년도 노벨 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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