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어떤 명령도 지원할 준비돼 있어"
靑 "핵무기 사용계획 우리 작전계획에 없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군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자신의 저서 '격노'에서 미국이 지난 2017년 북한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 '작전계획 5027'를 검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상 함구했다. 작계 5027은 남북한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 연합사의 계획이다.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군 전략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17년 대북 핵공격 계획 검토'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에 "어떤 작전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노동신문 캡처] |
리처드 사령관은 다만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떤 작전계획 검토가 필요하든 미 전략군은 명령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펴낸 신간 '격노'에서 지난 2017년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선제공격을 가할 경우, 북한 정권교체를 위한 작계 5027를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했다고 돼 있다.
일련의 주장에 대해 그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던 청와대는 전날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전 계획에 없다"며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이례적으로 확인했다.
청와대는 특히 2017년 미 언론이 '외과적 타격'(surgical strike)를 언급하는 등 한반도에 위기감이 조성됐던 것은 사실임을 확인하면서도, 대북 화해 기조가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전쟁불용 입장을 천명한 8·15 경축사 등 일련의 노력이 있었기에 전쟁 위기가 거둬진 것이라고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