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4·15 총선 때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74)씨가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전날 붙잡힌 유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이 저녁 8시 넘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의 아들, 윤 의원의 보좌관 A(53)씨 등과 짜고 경쟁 후보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안상수(73) 의원을 검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앞서 지난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고 행방을 감췄다.
유씨의 아들과 A씨는 법원에 출석,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됐다.
잠적했던 유씨는 전날 낮 12시 15분께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거리에서 강제 구인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는 고소장 제출에 대해 윤 의원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 후 "윤 의원과 선거 개입 관련 직접 논의한 게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논의했죠. 그러니까 그런 진정서 써주고 그랬지"라며 윤 의원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주장했다.
윤 의원 측은 유씨의 고소장 제출과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유씨는 이에대해 "왜 부인을 해요. 4번이나 만났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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