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계속해서 미국의 노동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8만4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 수치와 같다.
앞서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84만6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말 686만7000건까지 치솟았다. 팬데믹에 따른 경제 봉쇄로 수천만 명이 직장을 잃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미국 경제는 부분적으로 재개방됐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재개방 속에서도 최근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과 같은 기업들은 무급휴직이나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97만750건으로 한 주간 2만1750건 감소했다.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338만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9만3000건 증가했다.
실업수당 청구.[자료=미 노동부] 2020.09.10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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