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이 1일 당 총재 선거 출마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의 입후보자가 각자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리고 당원과 국민에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국민에 대한 책무"라며,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나아가 "자민당은 국민 정당, 민주주의 정당이며 많은 국민들의 납득과 공감을 얻어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하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최근 각종 매체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 인기가 최대 장점이다.
교도통신이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29~30일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은 34.3%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지지율(14.3%)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은 28%로 부동의 1위를 달렸다. 스가 관방장관은 11%로 4위를 기록했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은 6%로 5위에 그쳤다.
하지만 높은 대중적 인기에 비해 당 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2018년 9월 치러진 총재 선거에서도 국회의원 표 405표(기권 3표) 가운데 73표를 얻는 데 그치며 아베 총리(329표)에게 패배했다. 반면, 당원 표(405표)에서는 45%에 달하는 181표를 획득했다.
따라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는 투표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가 최대 변수였다. 하지만 이날 자민당 총무회가 이번 총재 선거를 당원 투표 없이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진행하는 '약식 선거'로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는 불리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선거가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치러질 경우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를 포기할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지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복수의 입후보자 선거에 나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라는 입장을 밝히며 출마를 결정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1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표명했다. 2020.09.01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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