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 가운데 도미니카 공화국 제외하고 모두 반대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미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디안 트리안샤 드자니 유엔 주재 대사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드자니 대사는 "이란 제재 복원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이 반대 입장을 보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란의 핵합의(JCPOA) 위반을 근거로이란 제재 복원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2년 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이 제재 복원 절차(분쟁 조정 절차·DRM)를 시작할 법적 권한은 없다는 반발도 있다.
이런 미국의 요구에 대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에선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외하고 모두 제재 복원에 반대했다. 이란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도 반대했다. 또 유럽의 미국 동맹인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도 반대표를 던졌다.베트남, 니제르,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에스토니아, 튀니지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에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먀 "미국은 절대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지원국이 자유롭게 탱크와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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