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이달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25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여름휴가 중이던 지난 17일 도쿄(東京)의 게이오(慶應)대학병원에서 약 7시간 건강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사전에 총리 관저 등에서 아무런 설명이 없어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8일 아베 총리의 건강검진은 이전에 정해진 일정이라며 건강 이상설에 대한 과도한 억측을 견제했다.
아베 총리는 24일 게이오대학병원을 다시 찾았다. 그는 약 3시간 후 병원을 나와 총리 관저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지난주 검사 결과를 자세하게 듣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총리 관저 측에서도 "지난주 검진 당시 의사가 1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며 "이번 방문은 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 내에서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발언도 나오고 있어, 건강 상태에 대한 진상은 아직 알 수 없다고 FNN은 지적했다.
일본 야당은 아베 총리에게 국회에 나와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19일 당 회의에서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갔다면 국회에 나와 건강 상태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穂) 당수도 같은 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국회를 바로 열어 설명하면 된다"고 아베 총리의 설명 책임을 요구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4일 도쿄의 게이오(慶応)대학병원을 다시 찾은 아베 신조 총리. 2020.08.24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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