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1승을 더 보태며 '제2의 상하이 대첩'에 한걸음 다가섰다.
19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 천원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1국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 미위팅 9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2연승을 거둔 박정환 9단. [사진= 한국기원] |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초반부터 박정환 9단이 편안한 바둑이었지만 중반에 들어서면서 실수가 있었다. 미위팅 9단이 잠시 좋은 형세였지만 박정환 9단이 어려운 장면에서 좋은 판단력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끝내기를 미위팅 9단보다 정교하게 처리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천원TV에서 해설을 맡은 차오다위안 9단은 중반 이후 "암울하다. 미위팅 9단에게 기회가 한번 더 찾아오길 기대해본다"고 말했지만 박정환 9단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국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한 미위팅 9단은 2015년 16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어 20일 열리는 12국은 박정환 9단과 중국 세 번째 주자 판팅위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7승 6패로 앞서있다. 특히 농심신라면배에서는 두 차례 만나 박정환 9단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한편 중국은 랭킹 1위 커제 9단을 비롯해 셰열하오 9단, 판팅위 9단 등 3명이 출전을 준비 중이다. 이번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한 5명의 중국 대표는 모두 세계대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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