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용성전 챔피언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361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했다.
우승 기념촬영을 하는 양재호 사무총장(왼쪽)과 우승을 거둔 신진서 9단. [사진= 환국기원] |
신진서 9단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도 23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기 용성전 결승에서 '무결점' 박정환 9단에게 0대2로 패했던 신진서 9단은 지난해와 똑같은 무대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6관왕에 올라 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신진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너무 쉽게 져 올해 준비를 많이 했다. 결승1국에서 운이 따랐는지 역전승했고, 오늘 2국까지 편하게 두게 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6관왕이 됐지만 세계 타이틀이 하나라서 아쉽다. 춘란배·응씨배·삼성화재배가 연이어 열리는데 중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용성전 2국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 격차를 11승 16패로 좁혔다. 또한 이날 승리로 타이틀전 맞대결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018년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 처음 타이틀을 다퉜던 두 기사는 2019년 바둑TV배와 용성전에서 잇달아 박정환 9단이 승리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올 2월 LG배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했고, 지난 6월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도 신진서 9단이 완봉승을 거뒀다.
올 1월부터 랭킹 1위에 오른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로 38승 4패, 승률 90.47%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연간 최고 승률 기록은 이창호 9단이 3단 시절인 88년 거둔 88.24%(75승 10패)다.
용성전 우승자는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중국, 일본 용성전 우승자와 한·중·일 용성전 챔피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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