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연방법 위반 우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South Lawn·남쪽 잔디밭)에서 공화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오는 21~24일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에 있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이나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즈버그에서 하려고 했었다.
게티즈버그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호소한 장소로 잘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게티즈버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두고 그가 역사적인 장소에서의 연설을 통해 재선 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백악관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경우 연방법을 위반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야당 민주당은 백악관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 공무원이나 정부 재산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내 대선 후보 수락 연설 계획에 대해 "역사적으로 대통령들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업무와 선거 행사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에 옮긴다면 이같은 규범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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