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 정보위원회가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와 빈번히 접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는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시스템과 이메일을 해킹, 위키리크스를 통해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불리한 내용을 집중 폭로하며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미 상원 정보위 산하 소위원회의 보고서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별적으로 러시아 첩보기관에 DNC 해킹을 지시하고 클린턴 후보에 불리한 내용을 폭로하도록 지시했다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대선 전후 러시아의 부호이자 친정부 인사인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첩보요원 콘스탄틴 키리림니크 등을 만났으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해 역할을 했다고 적시했다.
앞서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국장은 지난 7일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으며 올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도우려 개입하려고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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