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편 투표 문제점을 거듭 제기하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다시 실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대선 불복 또는 재선거 실시 요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주정부들이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광범위하게 허용할 경우 개표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러야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11월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주정부들이 늘어나자 우편 투표로 인한 선거 조작과 부정, 개표 차질을 거론하며 이를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보편적 우편 투표는, 우리 나라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부정선거로 끝나거나, 개표 결과가 나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선거를 다시 해야할 수도 있다, 누구도 원하지 않고 나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단지 이기든, 지든, 비기든 선거를 똑바로 치르게 하려는 것이다. 일을 바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자신도 원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부정선거와 개표 지연 문제로 인해 11월 선거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방안까지 시사한 셈이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실제로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질 경우 우편투표 문제등을 트집잡아 선거 불복 이슈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시인하지 않고 선거 부정 문제를 들고 나설 경우 올해 연말부터 미국은 미증유의 대혼란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10%p 안팎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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