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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회고록서 트럼프 각종 스캔들 폭로 예고..."푸틴과 물밑 연결, 내가 맡았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16:03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16:58

"대통령은 내가 죽기를 원했다...사기꾼, 악당, 인종차별자"
섹스클럽 변태 성행위, 멜라니아에 불륜 거짓말 등도 거론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심복이었던 마이클 코언이 조만간 출간될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의 폭로를 예고했다.

지난 13일 코언은 트위터를 통해 "마침내 날이 왔다. 나는 진실을 공유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며 곧 발간될 자신의 저서 '불충한: 회고록(Disloyal: A Memoir)'의 머리말을 관련 웹사이트 링크와 함께 공개했다.

마이클 코언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서문에서 코언은 본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백채널(back channel; 비밀 연락망)', 라스베이거스 섹스 클럽에서의 '골든 샤워(유롤라그니아의 일종으로 도착적 성행위)', 불륜 등과 관련해 부인 멜라니아에게 저지른 거짓말 등 트럼프의 추잡한 행동들이 자세히 다뤄져 있다고 말했다.

코언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공모 의혹과 관련, "트럼프는 러시아인들과 결탁했지만 그를 비난하는 자들이 상상하는 세련된 방식으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러시아의 묵인 아래 대선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어떤 방법을 쓰든 이기는 것이 그의 사업 모델이자 삶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언은 트럼프와 푸틴을 연결하는 백채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백채널을 통해 푸틴과 연락하고 싶을 때, 자신은 양측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코언은 또 자신이 트럼프를 대신해 계약 상대방을 속이고, 사업 파트너를 망쳐놓으며 멜라니아로부터 불륜 사실을 숨기는 일을 맡았었다고 했다.

아울러 "베이거스 섹스클럽에서의 골든샤워부터 세금 사기, 부패한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관리들을 상대한 것, 트럼프의 불륜 상대방을 침묵시키기 위해 관련 의혹을 '캐치앤킬(catch and kill)'한 것 등에 이르기까지 나는 대통령의 출세에 대한 단순한 목격자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참여자였다"고 했다.

캐치앤킬은 언론이 기삿거리를 독점 구입한 뒤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기사와 관련된 사람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을 뜻한다.

코언은 또 서문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죽기를 원했다면서 그를 '사기꾼', '거짓말쟁이', '불량배', '인종차별주의자', '포식자' 등으로 부르며 깎아내렸다.

코언은 10년 동안 트럼프의 사생활 문제를 포함해 각종 사안을 도맡아 처리하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러다 검찰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트럼프는 코언이 검찰 수사에 협조한 데 대해 '쥐새끼'라고 하는 등 맹비난했다.

2018년 코언은 트럼프와의 불륜 관계를 주장한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금전을 지급해 선거 자금법을 위반한 것 외에도 탈세, 의회에서의 허위 증언으로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코언은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올해 5월 코로나19(COVID-19) 감염 우려에 따라 조기 석방돼 자택에 구금됐다. 지난달 한때 재수감됐으나 다시 풀려났다.

마이클 코언의 회고록 표지 [출처= disloyalthebook.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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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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