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최대 주택용품 체인업체인 홈디포(Home Depot)가 2분기 강력한 매출 및 순익 신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집에 갇힌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홈디포는 2분기(5~7월) 매출액이 380억5000만달러(약 45조70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급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345억3000만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홈디포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기간 1년 이상 영업한 동일점포 매출도 전년비 25% 증가했으며, 객단가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추가 비용도 발생했다. 홈디포는 2분기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상여금 등 직원 복지를 위해 4억8000만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후로 급여 및 복지 비용으로 들어간 비용은 13억달러에 달했다.
매출과 비용 등을 반영한 2분기 홈디포의 순익은 43억3000만달러, 주당 4달러2센트로 전년 동기의 34억8000만달러, 주당 3달러17센트에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3달러64센트의 순익을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 밖에 나가기 힘들어진 미국 소비자들이 여행과 체육관 멤버십 등에 지출할 돈을 집 가꾸기에 쓰면서 홈디포가 수혜를 입었다.
또한 연방정부의 현금 지원금과 추가 실업수당에 힘입어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도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매출에 도움이 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6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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