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제로 DDP서 진행…생존 애국지사 31명 중 4명 참석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5일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행사장에 도착해 의장대의 호위를 받고 입장하는 생존 애국지사 4분을 맞이하며 광복을 위해 청춘을 바쳐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애국지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27명, 국외 4명 등 총 31명이다. 이 중 국내 거주 및 거동이 가능하고 본인이 의사를 밝혀온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하지 못한 생존 애국지사들의 이름과 약력을 담은 프로젝션 맵핑이 진행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사진=청와대] |
아울러 행사 장소가 DDP로 결정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DDP는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을 거쳐 오는 동안 역사적 의미와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자유해방 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 임시정부요인 환국 기념행사, 김구 선생 장례식, 3.1절 국경일 기념식 등 다수의 역사적인 기념행사들이 개최된 장소다.
이번 경축식의 주제어는 '우리나라'이다. '우리'는 개인의 존엄과 가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우리'를 뜻한다. '나라'는 포용과 조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그 속에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의미한다.
이번 광복절 경축식의 사회는 처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맡는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청산리전투 승리의 주역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배우 송일국 씨와, 3살 때 청력장애를 앓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 이소별 씨가 그 주인공이다.
행사 진행은 여는 공연과 국민의례, 광복회장의 기념사,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 문 대통령의 경축사, 경축공연, 만세삼창, 광복절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은 김연경 국가대표 배구선수가 무대에 올라 낭독한다. 이에 맞춰 실내 전체가 임시의정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각기 다른 태극기들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경축공연 음악은 합주 및 합창으로 구성되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화 등 다른 요소들의 어울림과 상생, 그 속에 평화의 의미를 담아 마련됐다.
경축공연에서는 '운명, 소명, 사명'을 주제로 광복을 향해 달려왔던 대한민국의 운명과 독립운동가들의 소명, 오늘날 우리의 사명을 표현한 연주와 영상이 선보인다.
올해 광복절에는 총 351명(여성 11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받게 되며, 문 대통령은 고(故) 김좌목 등 다섯 명에게 건국훈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한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분는 경축식장 입장하기 전 행사장 로비에 전시 중인 '독립영웅 11인 청춘전'을 관람한 뒤 '대한이 살았다' 통장 1호, 2호로 가입,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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