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원내대표단 여성 할당 늘리겠다"
남인순 "환골탈태 않으면 민심 돌아오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인지 감수성 교육과 윤리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 활동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당 사무처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지역자치단체장들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은데다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도 성추문에 연루되자 내린 결정이다.
이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막바지에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사무처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시도당에 지침을 엄하게 내려라"라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젠더 폭력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부산시의원 강제추행이 발생했다"며 "죄송하다는 말조차 드리기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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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14 leehs@newspim.com |
남 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의결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소개했다.
남인순 위원에 따르면 개정안에는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및 재심위 구성원중 여성 50% 이상 배정·원내대표단에 여성 30% 이상 할당 등이 담겼다.
남 위원은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당내 조직문화를 바꾸는 과정을 책임있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9시경 부산시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그를 제명하고 사과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