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영화관 등에 장기적 영향 우려돼"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부양안 합의 낙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메리 데일리(Mary C. Daly)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일부 직업군이 영구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 12일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발 충격에서 회복하더라도 많은 근로자가 종전의 일자리로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경제 회복 이후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체육관과 영화관 등의 일자리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장기적인 악영향은 교육 수준이 낮은 근로자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러한 영향은 "정말 고르지 못한 형태를 띨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일리 총재는 아울러 교착 상태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이 종국에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부양안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경제에 광범위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올해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총 3조달러 이상의 경기 부양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양책에 따른 추가 실업급여 지급 등 일부 고용유지 정책의 적용 시한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순에 걸쳐 잇따라 만료된 상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오는 20일 '노동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가상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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