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고성군은 13일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추정되는 이상조류로 진해·당동만 해역에서 양식중인 굴, 미더덕 등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와 김정호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추정되는 이상조류로 폐사한 양식 굴, 미더덕 집단폐사 어업피해 발생해역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고성군]2020.08.13 lkk02@newspim.com |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로 낮아진 물 덩어리를 의미하며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에 남해안에서 종종 발생해 양식생물이 집단 폐사하는 등 어업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피해는 굴, 미더덕, 홍합, 가리비 양식생물 등 85건, 피해액이 약 8억7400만원이지만 계속 폐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해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정호 국회의원, 박용삼 군의회의장,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들이 진해·당동만 어업피해 발생해역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들은 폐사된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신속한 복구 및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호 의원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면 신속하게 정부에 피해복구를 건의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어장 생계 문제에 대응하고 농산식품부와 해수부에 건의해 중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빈산소수괴로 인해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초토화, 황폐화 되었다"며 "원인규명을해 보상과 대책을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요청해서 어민들의 생계를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지난 5일 남동해수산연구소·수산안전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피해조사를 했으며 피해원인이 규명되면 피해복구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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