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호우로 11일 지반이 약해진 산자락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내리고 싱크홀(땅 꺼짐)이 생기면서 온 종일 시내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청량 터널 인근 도로로 토사가 쏟아졌다.
이 사고로 연수구 청학동 청학공고에서 태평아파트로 이어지는 양방향 4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2시간 넘게 전면 중단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넘게까지 이 곳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청량산 산자락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 쪽으로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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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 인근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출근 시간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사진=인천서부소방서] 2020.08.11 hjk01@newspim.com |
인천에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밤사이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에는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출근시간 대 북항터널과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4시간 넘게 통제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오전 5시10분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에서 김포방면 북항터널과 남청라IC 사이 옹벽위 흙과 자갈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사고로 북항 해저터널부터 남청라IC 사이 3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터널 내 수십대의 차량이 갇히기도 했다.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은 아침 시간대 북항터널이 통제되면서 출근 차량과 화물차 등이 몰려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여파로 오전 내내 인천항 일대까지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또 집중호우로 인천 서구 연희동 주택가 도로에는 지름 1m 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교통통제와 안전조치로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전 5시 5분께는 호우로 인천 중구 을왕동 한 골목길이 침수되면서 시민과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는 침수로 인한 배수 지원 16건과 안전 조치 4건 등 호우 피해 신고 22건(오후 3시 기준)이 접수됐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