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9일 인천에서는 주택의 지하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섬 지역에서는 접안돼 있던 레저보트가 강풍에 밀려 접안시설에 부딪혀 파손되면서 침수되고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천에서는 호우 피해 신고 5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 2t가량의 물이 차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새벽부터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중구 무의도에서는 도로 옆 녹지대 나무들이 쓰러졌다.
오전 10시50분께 남동구 구월동에 한 가게 가게 간판이 강풍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오전 9시 25분께에는 연수구 옥련동 한 건물 창문이 강풍에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인천소방본부] 2020.08.09 hjk01@newspim.com |
전날 오후 4시 10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한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14t 레저보트가 침수됐다.
해경은 레저보트가 침수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배수 작업을 한 후 보트를 해상에서 인양해 육지쪽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레저보트 우현 밑바닥은 가로 150㎝, 세로 80㎝가량 크기로 파손된 상태였다.
해경은 보트가 강풍에 밀려 선착장에 부딪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을 당부했다.
인천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대부분 통제되거나 지연 운항됐다.
인천 전역에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해상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11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리겠다"며 "인천의 경우 11일 오후 9시께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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