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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암모늄 실은 러 선박, 베이루트 항에 수년간 억류·방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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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2013년 입항한 러 선박, 당초 모잠비크 행"
레바논 세관국장 "떠있는 폭탄" 수 차례 폐기 요청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참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정부 당국자들이 가능성 있는 요인 하나에 주목했다. 항구에 발묶인 대규모 농업비료를 선적한 러시아 선박이 안전 관리 없이 수년 간 방치됐다는 것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폭발로 대참사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6 mj72284@newspim.com

5일(현지시간) CNN이 입수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2750톤(t) 분량의 질산암모늄을 싣은 동유럽 국가 몰도바 선박 '로수스'(Rhosus)가 지난 2013년 베이루트 항구에 입항했다.

조지아 바투미 항구에서 출발한 배는 본래 모잠비크행이었지만 선박회사의 재정 어려움으로 이곳에 닻을 내려야 했다. 베이루트에 도착하기 전 선박은 연료를 채워넣기 위해 그리스에 들렸는데, 이때 선박업체 사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박원들에게 회사가 재정적으로 힘드니 물류이송 비용을 충당하려면 컨테이너를 추가로 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선박업체명은 테토 시핑(Teto Shipping). 선박원들은 이 배가 키프로스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사업가 이고르 그레추쉬킨 소유라고 했다. 베이루트에 입항한 선박은 '운항 위반'과 항만 미납 수수료, 선원들이 제기한 불만 등으로 항구에 억류됐다고 러시아 해상선원노동조합 측이 CNN에 전했다.

선원들은 11개월 간 선박 안에서 지내다가 물, 식료품이 떨어져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일같이 SOS 편지를 썼다. 로수스 선장인 보리스 프로코셰프는 한 러시아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선원들은 결국 연료를 팔아 선박을 떠났다고 알렸다. 그는 "러시아 선원들은 본국으로 돌아갔다. 급여는 없었다"고 말했다.

바드리 다허 레바논 세관국장은 이 배가 입항하고 지금까지도 정박해 있다고 했다. 다허 현 국장과 전임 세관국장 "떠있는 폭탄"이라며 지난 2014년부터 수 차례 법원에 위험물 폐기를 요청한 것으로 CNN이 확인했다.

지난 2016년 담당 판사에게 보낸 서한에는 "선박 물류가 기상 악화로 인한 극한 위험성을 갖고 있어 우리는 항구 당국에 즉각 해당 물품을 재수출해 항구의 안전과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킬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적시됐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로 부상입은 여성. 2020.08.04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바논 당국은 아직까지 MV 로수스가 폭발참사 원인 물질을 싣은 선박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하산 디아브 총리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의 원인은 질산암모늄이라고 밝혔다. 항구 물류창고에 6년간 방치됐고, 안전 관리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질산암모늄은 고온 또는 밀폐용기, 가연성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위험물이다. 이에 밀폐된 공간에 수 년간 안전 관리 없이 방치해놓은 것은 사실상 참사가 발생하길 손놓고 기다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물류 창고는 쇼핑과 유흥가에서 도보로 몇 분 떨어진 매우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4일 두 번의 대형 폭발은 최소 135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5000명이 부상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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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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