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쏟아진 6일 새벽 인천에서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께 강화군 불은면 한 주택 창문이 떨어지고 화도면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천=뉴스핌] 인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소방본부] 2020.08.06 hjk01@newspim.com |
이날 오전 4시께는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 배수로가 막히면서 빗물이 차도로 넘쳐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로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정상 소통이 이뤄졌다.
오전 3시 35분께 부평구 산곡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오전 3시 5분께는 미추홀구 주안동 공사장 서는 가림막이 강풍에 넘어졌다.
오전 2시 45분께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빌라 외벽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에서는 강풍과 호우 피해 신고 8건이 접수됐다.
지난 2일 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인천에는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부평구 88㎜, 강화군 양도면 79.5㎜, 옹진군 장봉도 62㎜ 등 지역별로 집중 호우가 내렸다.
또 오전 1시부터는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중부 먼바다에는 3∼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4∼21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11개 항로 여객선 14척 운항이 통제됐다.
수도권기상청은 "인천은 이날 오후 6시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풍과 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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