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장맛비가 연일 계속되면서 서울 일부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소양강댐 수문이 개방된 가운데 한강 수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총 11개 한강공원은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잠수교는 나흘째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11시 7.84m였던 잠수교 수위는 점차 낮아져 이날 오후 7.55m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37개 하천 가운데 반포천(현수위 7.45m)과 양재천(13.33m), 청계천(8.3m), 방학천(21.35m) 등 18개 하천도 여전히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서울 시내 도로 통제도 오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반포대교 남단~북단은 전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올림픽대로 동작대교JC~여의상류IC, 여의하류IC~여의상류IC, 노들로 여의하류IC~당산역 등은 부분 통제 중이다.
양재대로 양재IC 서측~양재IC 동측 방면은 오후 5시 28분부터 도로침수로 인해 부분 통제가 시작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예상되고 있는 5일 오후 물에 잠겼던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물기가 마르며 드러나 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집중호우로 제한수위를 넘긴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을 방류키로 했다. 소양강댐은 한강 수계(水系) 최상위 댐으로 방류 시 한강의 수위에도 양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0.08.05 alwaysame@newspim.com |
아울러 이날 오후 3시부터 한강유역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의 수문 5개가 개방됐다. 소양강댐은 지난달 31일부터 장맛비로 유입된 홍수량 대부분을 댐에 가둬놨었으며, 제한 수위를 초과함에 따라 방류를 결정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초당 1000톤을 방류하는 속도로 볼 때 한강대교에 도달하기까지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강 상승 높이 수준과 수도권 직접적인 영향은 이날 저녁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봤다.
이어 "한강 수위는 상류에서 물을 내려보내면서 당연히 어느 정도 높아지겠지만, 일률적으로 몇 미터가 상승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며 "비가 추가적으로 오는 등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태풍이 가지고 있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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