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책임 전가 심해…같은 진영 사람도 비판"
통합당 장외투쟁 검토…"여러 방법 고민 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최근 자신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책임을 찌질하게 제 이름으로 돌린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3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보유한 집은 앞으로도 수년간 팔수 없는 집"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잘못해서 1~2년 사이에 이렇게 가격이 올랐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제가 고맙다고 해야 하는지, 참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30 leehs@newspim.com |
앞서 민주당은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켰다. 통합당은 상임위원회에서 소위원회도 구성하지 않고, 충분한 토론도 없었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통합당 의원들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시세차익을 20억원 넘게 얻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배우자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도 13억 2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왜 6년 전 일을 가지고 책임 전가를 하느냐고 했다"며 "같은 진영, 같은 행보를 보여온 사람도 책임 전가가 너무 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에서 행정 수도 이전을 갑자기 들고 나온 시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론이 커지자 나온 것으로 의심할 만하다"며 "주호영 원내대표 소유 부동산의 가치 급등을 비난하는데,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액 중 대부분은 현 정부 들어 올라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내에서 거론된 장외투쟁 문제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하는데 국회에서 투쟁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장내외투쟁을 병행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국 폭우 피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여름 휴가철 등을 감안했을 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지만 쉽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광장에 사람을 모아서 일방적인 연설을 하는 방식보다 SNS, 지역별 전국순회 등 여러 방법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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