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올해(2020회계연도, 2020년 4월~2021년 3월) 일본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4%대 중반으로 전망했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에 따라 연초 각료회의에서 결정했던 전망치 플러스 1.4%에서 대폭 하향조정했다. 마이너스 4%대 중반은 리먼 쇼크가 있었던 2008회계연도 마이너스 3.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열리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매년 1월 다음 회계연도의 경제 전망을 각의에서 결정하고, 7월 경 그때의 경제지표를 반영해 수정한다.
올해는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활동과 인적 이동이 대폭 제한되는 등 경제 전반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플러스 3%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책과 경제활동의 양립이 추진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가 내년도 경제 전망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5.44%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BOJ)도 지난 16일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5%~마이너스 5.7%로 제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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