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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증시 초보 개미들 '북새통' 무슨 일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00:58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00:5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부터 러시아까지 전세계 주식시장이 아마추어 개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미국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뉴욕증시를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과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도 개미들의 투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제히 통화완화 정책을 동원한 데 따라 금리가 바닥권으로 떨어지자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률 기회를 찾아 증시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중국 난징(南京) 소재의 증권사 객장에서 한 고객이 주식 시세 전광판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신화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군중들이 무분별하게 뛰어들면서 변동성과 버블 리스크를 부채질한다는 것.

드라마의 결말이 비극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경고도 꼬리를 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식 거래 계좌를 보유한 러시아의 개인 투자자 수가 6월 말 기준 530만명에 달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50만명에 그쳤던 주식 투자 인구가 불과 수 개월 사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 거래량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42%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 34%에서 가파르게 치솟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5년 전 17%에 달했던 기준금리가 지난달 4.5%까지 떨어진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모든 은행의 예금 이자에 대해 13%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한 데 따라 경험이 전무한 개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안드레이 브라긴스키 대변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예금자들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대체 투자 자산을 찾아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00만명을 넘어선 주식 투자 인구가 머지 않아 1000만과 2000만을 돌파할 여지가 높다는 의견이다.

상황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도 마찬가지라고 FT는 전했다. 극심한 저금리 여건에 예금을 포함한 안전한 상품으로 자금을 굴리기 어렵게 되자 주식시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것.

인도에서도 개미들이 급부상했다. 인도의 경제 전문기 이코노믹타임스는 투자 경험이 전무한 개인들이 주식 거래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신규 주식 거래 계좌가 180만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센섹스 지수는 36%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팬데믹 충격에 수직 하락한 은행주와 통신주, 제약주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나타난 결과다.

인도 최대 증권사인 제로다 브로킹의 니킬 카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코노믹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블루칩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적정 수준"이라며 "개인들의 주식 투자 입문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개미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지 금융 매체 카이신 글로벌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거래에 뛰어들면서 거래량이 폭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의 연계 거래소를 통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거래 규모가 최근 1912억위안으로 치솟았다. 수치는 지난 6월 초 500억위안에서 세 배 이상 뛰었다.

상하이 소재 한 증권사의 소식통은 카이신 글로벌과 인터뷰에서 "지점 영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100명 이상의 고객들이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몰려든다"고 말했다.

미국의 로빈후드 광풍은 이미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초보 투자자들이 홈에퀴티론을 포함해 빚까지 동원하며 무료 거래 앱을 통한 베팅에 뛰어들었고, 파산 업체 허츠와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 테마주가 등장할 정도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 질서 왜곡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고, 투기적인 주식 거래로 된서리를 맞는 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경고다.

UBS는 최근 고액 자산 고객들에게 데이 트레이더들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거래에서 발을 뺄 것을 권고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리언 쿠퍼만은 최근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로빈후드 광풍은 비극으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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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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