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12만150원 '신고가' 경신
롯데칠성·농심 등 이틀째 반짝 급등
"테마주 관심 높아...음식료株 하반기 기대"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인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하면서, 생수 구매량이 급증하자 관련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에 수돗물 대신에 생수를 사용하면서 생수 제조·유통 업체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증시에 관심이 높은 개인 투자자들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테마주'에 눈길이 몰리고 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19일 인천시 서구의 한 분식점이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해 생수 사용을 알리는 안내 문구를 부착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기존 공촌정수장 외 부평정수장과 부평지역의 희망천·원적산·천마산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0.07.19 yooksa@newspim.com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생수 '제주삼다수'를 유통하는 광동제약은 이날 오전 12만1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3년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후 3시11분 현재는 전날보다 150원(1.49%) 오른 1만250원에 거래 중이다.
광동제약은 전날에도 26.73%(2130원) 급등하면서 1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3월 급락장 때 391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아이시스'를 선보인 롯데칠성도 이틀째 상승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간 주가는 0.48% 오른 1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4.48%(4500원) 정도 오른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 '백산수'를 판매하는 농심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8500원 상승한 38만2500원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0.94% 소폭 상승한 3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는 지난 14일 기록한 40만1500원이었다.
동원F&B는 전일 대비 0.26%(500원) 오른 1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한때 19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는 3% 정도 상승해 1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원F&B는 '동원샘물'을 유통하고 있다.
인천에서 민원신고로 시작된 수돗물 유충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당분간 생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여름철 수요와 맞물려 매출 급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수 유통시장 점유율이 높은 광동제약이 수혜를 얻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점유율은 제주삼다수가 41% 정도로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고, 아이시스 10%, 백산수 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제주삼다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000억원대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수 매출이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충 사태로 인한 생수업체의 주가 반등은 '반짝' 상승이겠지만, 음료 관련 업체의 주가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계절적 요소로 수요 상승과 함께 하반기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는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소비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음식료업은 매력도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는 종목 중심으로 투자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인천 공촌정수장 외 6개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인천 공촌·인천 부평·경기 화성·김해 삼계·양산 범어·울산 회야·의령 화정 정수장이다. 현재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으며, 급배수 관로에 남아 있는 유충만 배출하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지역에서도 긴급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자료=네이버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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