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자금 확보를 위해 4년 만에 총액 700억엔(약 7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1.5년물, 3년물, 5년물이며, 각 발행 금액은 1.5년물이 290억엔, 3년물이 300억엔, 5년물이 110억엔이다. 납입기일은 7월 22일이다.
이율은 1.5년물이 1%, 3년물이 1.4%, 5년물이 1.9%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5년물의 경우 연 1.9% 이율을 책정한 것은 201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닛산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것이 이율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P글로벌은 3일 닛산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했으며, 무디스도 지난 3월 'Baa3(BBB-에 해당)'로 낮췄다.
닛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차 판매 부진으로 구조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향후 수익 악화에 대비해 수중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닛산은 지난해 9월 2500억엔(약 2조78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예정했지만, 직전에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전 사장의 인센티브 부당 수령 문제가 밝혀지면서 발행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닛산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일본의 3대 메가뱅크 등에 5000억엔 규모의 커미트먼트라인(융자한도) 설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토요타자동차도 지난 4월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칠 영향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2022년 4월까지 2년간 발행 가능한 회사채 한도를 지난 2년분에 비해 1000억엔 인상한 3000억엔으로 증액했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의 새 로고. 2020.07.1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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