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들 병역·유학 대규모 공세 펼칠 듯
통일부·김기현 간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 실시된다. 아울러 14일 현재 통일부에 전달된 자료 제출 요구 건수는 모두 1335건에 달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 등과 관련된 야당 측의 집중 공세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인사청문법에 따라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요청안은 접수 20일째인 오는 27일가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고 이후 경과보고서가 채택돼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7.14 kilroy023@newspim.com |
단, 국회가 해당 시한을 넘기면 문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회가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단독으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오늘까지 제출된 자료제출 요구 건수는 총 1335건"이라며 "효율적인 자료 제출을 위해 지금까지 요구된 자료제출 요구서는 우선적으로 해당기관에 송부하고 이후 의원이 제출하는 자료제출 요구서는 위원장이 해당기관에 요구하도록 위임을 해달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과 관련된 이른바 '척추질환 군면제'와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질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유학자금 자료 제출 건으로 통일부와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간 미묘한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청문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성실한)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며 "청문일까지 (요청자료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가 넘어가는 사태가 왕왕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 장관 후보자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납득할 수 없는 통일부 대변인의 발언이 있었다"며 "자료의 적기 제출, 즉시 제출, 충실한 제출을 확실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시요구자료를 검토, 준비중"이라며 "준비되면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그런 말이 있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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