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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vs 김기현 '진실공방'…野 "자녀 유학자료 제출 안하면 청문회 보이콧"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0:29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1:23

野, 이인영 자녀 유학자금·병역면제 자료 제출 거듭 요구
김기현 "어차피 임명 강행할 듯…인사청문회 보이콧 고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간의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놓고 공방전이 거세다.

특히 김 의원 측은 이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유학을 다녀온 것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음에도 불구, 이 후보자 측이 자녀 유학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빼고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통일부 측) 사람들과 여러번 통화를 했다"며 "그런데 이 후보자 자녀의 스위스 유학과 관련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자료를 만들 수도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뉴스핌DB]

김 의원 측 "이인영 후보자, 아들 문제 걸려있어 민감할 것...청문회라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하지 않나"

이 관계자는 "이미 이슈화가 된 상황에서 정무적으로 끝까지 버티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어떤 식으로든 자료 제출을 하겠지만, 상세하게 제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료로 의혹을 풀기는 간단하지 않다. 그렇게 간단하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 후보자는 지난 12일부터 이 후보자의 자녀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에 대한 공방전을 펼쳐왔다. 김 의원은 △자녀의 병역 의무 이행 △자녀의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재산 형성과정·납세자료 등을 언급하며 "기본 체크사항도 못 주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일까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세금 납부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이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이유가 개인정보로 법과 법끼리 충돌하는 사안"이라며 "개인정보법에 의하면 (개인정보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국회법에서는 의결을 거쳐서 내도록 하는게 있다. 해석 차이가 있지만 통상 후보자 측은 개인정보를 우선시한다. 그래서 논란이 있어도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인데, 이인영 후보자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서 이인영 후보자 측 대변을 하자면 아들 문제가 걸려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겠다고 하신 분이 그 정도 각오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을 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0.07.06 noh@newspim.com

"아들 A씨 공부한 파주 타이포그래피배곳 이사진에 이 후보자 아내도 포함"

김 의원 측은 이인영 후보 자녀 유학자금 뿐만 아니라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아들 A씨(26)는 지난 2013년부터 파주 타이포그래피배곳이라는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에서 공부했다. 이 학교의 홈페이지 게시물을 보면 학교 이사진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에 이 후보자의 아내도 포함돼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파주 타이포그래피배곳이라는 학교는 한 학기 등록금이 500만원이 넘는 비싼 학교다. 그런데 아직 공식학교로서 교육부 인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졸업하려면 스위스 바젤에서 2년의 유학생활을 해야 한다. 경쟁률이 치열할텐데 (이 후보자 자녀의) 엄마가 이사진이다. '엄마 찬스'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시 같은 판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한 소명 자료들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 측이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통상적으로 야당에서는 자료 제출 불성실로 후보자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못하겠다고 버틴다"며 "그럼 대통령이나 여당 측에 부담이 되는데, 이 정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으로 갈텐데, 우리가 인사청문회를 들어가야 하느냐"며 "(인사청문회) 보이콧 방침도 야당 측 청문위원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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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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