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본격화되는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기대치가 대폭 낮아진 관계로 대부분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13일 세계증시가 5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1% 급등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도 각각 2.2% 및 1.7% 뛰었다.
긍정적 분위기는 유럽장까지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억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는 초반 1%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2월 26일 고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지난 주말 미국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25%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이번 주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주들을 시작으로 미국 2분기 어닝 발표가 본격화된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분기 어닝은 1968년 이후 최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NAB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레이 애트릴은 "어닝 기대치가 워낙 낮은 만큼 대부분 기업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제시하는 기업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신속한 백신 개발 기대감과 자산가격을 끌어올리는 경기부양책에 묻히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는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는 미달러 대비 0.2% 상승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기 예산과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수익을 찾는 투자 움직임에 신흥국 통화와 호주달러등 상품통화들이 미달러 대비 상승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초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금으로 수요가 몰리며 금 현물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하며 근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 현물은 현재 온스당 18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덕분에 지난주 금요일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하락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2달러59센트로 1.5%,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달러82센트로 1.8%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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