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이 당선되면 주주 자본주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마다 트윗을 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되는 행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한 행사에서 "주주 자본주의의 시대를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위기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다우와 나스닥 같은 주식에만 거의 집중해 왔다"면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될 정도로 운이 좋다면 나는 일하는 가계와 중산층 가계에 세밀히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집중할 것은) 부유한 투자자 계급이 아니다"라면서 "그들은 나를 필요치 않는다"고 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던모어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11 mj72284@newspim.com |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에 따라 21%로 낮아진 법인세율을 28%로 올릴 계획이다. 28%의 법인세율은 이전 최고치보다는 낮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제이컵 루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21%의 세율은 오바마 정부가 세제 개혁을 논의했을 기업 경영자들이 요구한 것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지난 2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다가 3월 23일 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0% 이상 랠리를 펼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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