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과 관계가 심하게 훼손됐다며 당장 2차 무역 합의는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중국)은 그 전염병(코로나19)을 멈출 수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멈출 수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마찰이 미·중 2단계 무역 합의가 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7.11 mj72284@newspim.com |
양국은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루고 올해 초부터 이를 이행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중국의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악화하며 2단계 무역 협상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졌다. 미국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현재지 300만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13만 명이 넘는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통제 불능 상태는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다란 악재가 됐다. 최근 치러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계속 밀리는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여 왔다. 1차 무역 합의는 지식 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에 대한 해결과 중국이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를 사들이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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