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예결특위서 "독감, 기저질환자가 더 위험한데도 대책 없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계절독감 백신 지원을 기존 나이 기준에서 기저 질환자 우선 지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을 통해 "앞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이 될 때 기저질환자가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이라며 "기저질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인플루엔자 접종을 하는 것이 맞다는 지적은 상당히 타당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dlsgur9757@newspim.com |
박 장관은 "다만 기저질환자 대부분이 나이와 관련성이 높고, 특히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심장병이나 고혈압 같은 일상적인 기저질환과는 심각한 관련성은 적다"면서도 "감병병 전문가들과 좀 더 깊이있게 상의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을 우려하고 경고를 하고 있다"며 "독감에 걸리면 만성질환자, 기저질환자들이 더 위험하다. 질병본부가 고위험군으로 분류까지 해놓고 그 분들에 대한 독감 예방백신 실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눈에 뻔히 보이는 위험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나이를 기준으로만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오면 대한민국이 큰일 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아무런 대책을 안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제로 독감으로 인해 돌아가시는 3000명이 다 중환자들"이라며 "이 분들이 중환자실로 밀려들어올 경우 코로나19 2차 유행까지 감당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진이 이미 지쳐있는데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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