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민간위원회·도민 등 '조속 추진' 목소리 이어져
[군위·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국방부의 부지선정위원회를 앞두고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매듭짓겠다고 공개 발표한 이후 경북 지역 사회단체와 각급 기관, 민간위원회, 도민들로부터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북도가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해 군위군과 의성군에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정작 해당 지자체인 군위·의성지역의 '수용불가' 목소리도 강하게 제기돼 이를 둘러싼 갈등 양상도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경북지구JC.경북4-H연합회).경북청년CEO협회 등 경북지역 청년단체가 25일 경북 군위군을 방문해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조속 선정'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하고 현관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조속 선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6.26 nulcheon@newspim.com |
경북지구JC (회장 김원섭).경북4-H연합회 (회장 안세근).경북청년CEO협회(회장 박창호).경북청년봉사단(단장 이용욱).경북청년협동조합연합회(회장 성유선) 등 경북지역 청년단체는 25일 성명을 내고 "청년이 살기좋은 경상북도를 위해 군위군과 의성군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19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소멸 고위험지역 16곳 중 7곳이 경북에 소재하고 있고, 도내 23개 시군 중 19개 시군이 이미 소멸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살기좋은 경북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이 경북도의 새로운 경제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지역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조속한 이전부지 선정을 촉구했다.
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의 중요성을 외면한 채 지역간 이해관계로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경북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의 불씨를 꺼버리는 행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경북도의 발전과 경북청년을 위해 군위군과 의성군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에 조속히 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 청년단체는 도청에서 성명을 발표한 후 군위.의성군을 잇따라 방문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7일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도 도청에서 모임을 갖고 조속한 이전부지 선정과 군위․의성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또 같은 달 12일에는 '대구시민추진단'이 이전부지 선정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한데 이어 17일에는 지역의 300여 기관․단체와 학계, 연구원, 언론기관 등이 총망라된 '다시 뛰자! 경북 범도민추진위윈회' 가 조속한 부지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경북도내 기초의회도 조속 추진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3일 구미시의회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촉구 결의문을 경북도에 전달했다.
경북지역 사회단체, 위원회, 기초의회 등으로부터 '이전부지 조속 선정' 촉구 목소리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최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그간 유치신청 문제로 수개월째 사업진행이 답보상태로 이어지면서, 자칫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북지구JC.경북4-H연합회).경북청년CEO협회 등 경북지역 청년단체가 25일 경북 의성군을 방문해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조속 선정'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6.26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이미 이 지사가 '7월3일 선전위원회 전 부지이전 해결'의 이른바 '10일 총력전'을 표명하면서 전 행정력을 투입해 추진에 나서는 사활을 건 상태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도청 전 간부와 출자․출연기관장이 함께 참여한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대구경북이 죽느냐 사느냐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달려있다.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반드시 통합신공항을 추진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또 도지사 서한문을 도내 300여개 기관‧단체에 발송하고, 군위․의성이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기관․단체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는 등 범시도민 차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출자․출연기관장들과 지역 리더들이 양 군의 합의를 위한 설득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희범 전 산업부장관 등 지역 주요 기관장들과 단체 대표들이 군위․의성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군수를 만나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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