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중무역협상 1단계 합의 불충족 시 중국산 해산물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지시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랍스터 산업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해산물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내용을 포함한 행정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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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뱅고어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6 mj72284@newspim.com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 1단계에 따른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의 구매 약정 합의를 충족하지 않으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재량권을 행사해 중국 해산물 산업에 대한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메인주 행사에서 나바로 무역정책국장을 '랍스터 왕'으로 칭하며 유럽연합(EU)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내리지 않으면, EU의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나바로 무역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또 랍스터 수산업자들을 그들에게 해가 되는 무역관행에서 보호하기 위해 농업 분야의 다른 부분에서도 같은 유형의 지원을 제공하라고 미 농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또 이번 각서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캐나다-유럽 무역 협정으로 인해 미국 랍스터 수산업체가 직면한 시장 점유율 손실을 어떻게 해결할지 권고할 것을 USTR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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