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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발언에 출렁였던 세계증시, 트럼프 정리 발언 후 급등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8:45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8:45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행정부 내 대중(對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발언에 23일 글로벌 마켓이 출렁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황을 정리한 후 위험자산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글로벌 경제지표 호재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나바로 국장이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끝났다"고 말한 후 위험자산이 급격한 매도세에 몰렸다.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COVID-19) 초기 대응 관련 중국 책임론과 무역관계를 연관시키며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나바로 국장은 전체 문맥과 어긋난 내용으로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이 계속 합의 조건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후 시장은 상승 탄력을 되찾으며 급반등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1~2%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개선되며 경제가 V자를 그리며 급격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유로존 민간경기를 나타내는 종합 PMI는 6월 들어 47.5를 기록했다. 이는 50을 하회해 여전히 경기 위축세를 가리켰으나 5월의 31.9 및 4월에 기록한 사상최저치인 13.6에서는 큰 폭 오른 수준이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은행, 자동차, 기술 관련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유로화와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 등 유로존 위험자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증시에서는 홍콩 항셍지수가 1.6% 가량 상승 마감했고, 한국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는 각각 0.2% 및 0.5% 올랐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7%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고위험 통화들이 회복하고 있으며,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도 상승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3달러56센트로 1.11%,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1달러24센트로 1.25% 각각 상승 중이다.

반면 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일시 상승했던 금 현물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오름폭을 반납했다.

세계증시는 지난 3월 중순 사상최저치를 찍은 후 각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상방 압력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하방 압력 간 줄다리기 속에서 등락을 보이면서도 꾸준히 낙폭을 회복해 왔다.

오드 미네트 증권의 투자 자문인 존 밀로이는 "각 지역의 변동성이 증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일시적 하락은 곧 매수 촉매 기회로 작용해 고객들은 매도 품목은 아예 배제한 채 매수 품목만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OCBC은행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바수 메논은 "시장의 구세주는 풍부한 유동성"이라며 "상하방 압력이 줄다리기를 하며 변동성이 증폭됨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하락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베논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확인하는 발언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까지 미중 긴장이 계속 고조될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증시는 계속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팬데믹 통제 단계에 진입했던 중국 베이징에서는 갑자기 신규 확진자가 늘어 주민들의 이동제한을 재개했고 브라질 등을 기점으로 남미에서는 확산세가 폭주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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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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