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외환시장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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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고, 캐나다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 등 상품통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24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61% 상승하며 97.23에 거래됐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한 때 0.4% 가량 하락한 뒤 낙폭을 일정 부분 축소, 달러/엔 환율이 107엔 선을 회복했다.
유로/달러는 0.01% 소폭 오른 1.1253달러로 강보합을 나타냈고,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 대비 0.02% 완만하게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0.5% 가량 내렸다. 신용 평가사 피치가 캐나다의 재정적자 확대를 경고하며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소위 키위로 통하는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1.3% 폭락했다. 중앙은행이 경기 하강 기류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의 등락을 좌지우지했다"며 "하지만 상황에 변화가 발생할 때 달러화는 언제든 쉽게 하락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관세 리스크도 투자 심리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