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6개국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26% 상승한 97.68을 나타냈다. 지난 2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0.37% 상승,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추세에 주목하며 봉쇄조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애플은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의 애플스토어가 20일부터 다시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템퍼스의 후안 페레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19가 경제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우리는 이것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경제 회복이 강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주별로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나타나고 있어 주저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 경제에 미친 엄청난 영향은 안전자산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달러화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21%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 규모의 경제 회복기금을 둘러싼 견해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마친 후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U 정상들에게 각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고, EU가 회생을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구두쇠 4인방'(frugal four)으로 불리는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는 제안된 회생 기금의 액수가 과도하고 자금 배분이 팬데믹과 충분히 연계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오전 투자보고서에서 "회복기금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는 최근 많이 줄었다"라며 "계획에 없던 7월 중순 대면 회담 이후에나 합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6.88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0.08%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48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0.59%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0.6835달러로 미 달러에 0.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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