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호주 달러 등 상품 통화 가치가 오른 반면 미 달러화가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0.62% 하락한 97.02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이며 위험 통화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 북미와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8만3020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봉쇄조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19일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의 애플스토어 11곳의 영업을 20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를 내다보고 있다"며 "다만 확신이 약하기 때문에 시장심리가 한순간에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상품통화는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랠리했다. 호주달러가 0.6911달러로 미 달러에 대해 1.11% 상승했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최근 호주 달러 가치가 고평가되지 않았으며 팬데믹의 영향도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프란세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신규 확진 사례가 얼마나 더 엄격한 봉쇄조치로 이어질 지 주시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례들이 자동적으로 새로운 봉쇄조치를 암시하는 연결고리를 만들기 시작한다면 2차 유행의 신고점에 훨씬 더 민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79%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70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에 0.99% 올랐다.
지난 19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깊은 불황에 빠진 유로존 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경제 회복기금에 대한 논의의 진전은 없었다.
한편, 지난주 투기 세력의 달러 숏베팅은 2018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인 16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