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 다니는 후임에게 대리 수능 부탁…24일 구속 결정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서울 명문 사립대에 다니는 후임병에게 대리 수능을 부탁한 선임병이 24일 법원에 출석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최창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김 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혐의 인정하시느냐', '대가성이 있었느냐', '후임병은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말 없이 법원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필기구를 받고 있다. 2019.11.14 pangbin@newspim.com |
김 씨는 후임병에게 대리 수능 시험을 치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임병은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서 김 씨 대신 수능을 치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후임병은 김 씨의 사진이 붙어있는 수험표를 들고 응시했지만 신분 확인 절차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김 씨는 올해 초 중앙대학교에 입학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4월 자퇴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22일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군 현역 신분인 후임병은 군사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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